복지 현장에서 근무하다 보면 보호자분들로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중 가장 자주 듣는 이야기 중 하나는 돌봄에 대한 부담입니다.
"혼자서는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병원이라도 다녀오려면 누군가 봐줄 사람이 필요해요."
"나도 아픈데 아이를 계속 돌봐야 해서 걱정이에요."
장애인 당사자의 어려움도 크지만, 오랜 시간 돌봄을 이어가는 보호자의 부담 역시 생각보다 큽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장애인 복지제도 중 가장 중요한 제도를 꼽으라면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장애인연금이나 장애수당처럼 현금으로 지급되는 제도도 중요하지만 실제 생활에서 가장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활동지원서비스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장애인 가족들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을하고 여러 활동들이 있을텐데 활동에 제약이 걸리는 부분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가 무엇인지, 누가 받을 수 있는지, 그리고 왜 중요한 제도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란 무엇일까?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는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보다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활동지원사를 연계해 주는 제도입니다.
쉽게 말하면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에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에게 전문 인력이 방문하여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이 제도가 만들어진 이유는 단순합니다.
장애인도 시설이 아닌 자신이 살아온 지역사회 안에서 생활할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족에게만 돌봄 부담이 집중되는 문제를 줄이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활동지원사는 어떤 일을 할까?
많은 사람들이 활동지원사를 가사도우미와 비슷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역할은 다릅니다.
활동지원사는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대표적인 지원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체활동 지원
- 식사 도움
- 세면 및 위생관리
- 옷 갈아입기
- 이동 지원
- 화장실 이용 지원
가사활동 지원
- 청소
- 세탁
- 식사 준비
다만 장애인 당사자와 관련된 범위 내에서 이루어집니다.
사회활동 지원
- 병원 동행
- 관공서 방문
- 은행 업무 지원
- 장보기
- 문화활동 참여
단순히 집안일을 대신해 주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이 지역사회 안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언급한 내용 중 가사활동 지원의 경우는 장애인 당사자와 관련된 범위라고 기록된 만큼 그 범위를 확실히 정하고 활동지원 서비스를 받아야 합니다. 활동지원사 분들과 대화 중 종종 가정부를 고용한 듯 대하는 분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해당되는 사항에 대하여 명확히 인지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누가 신청할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만 6세 이상부터 만 65세 미만의 등록 장애인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등록 장애인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국민연금공단의 종합조사를 통해
- 일상생활 수행 능력
- 신체 기능 상태
- 사회활동 참여 정도
- 돌봄 필요성
등을 평가하게 됩니다.
이 결과에 따라 서비스 시간이 결정됩니다.
활동지원서비스는 몇 시간까지 받을 수 있을까?
보호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활동지원서비스는 조사 결과에 따라 시간 차이가 매우 큽니다.
지원 필요도가 낮은 경우에는 비교적 적은 시간이 인정되지만, 도움이 많이 필요한 최중증 장애인의 경우 월 수백 시간까지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최중증 장애인을 위한 추가 지원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2026년 기준 활동지원서비스 단가는 인상될 예정이며, 중증 장애인을 위한 가산급여 시간도 확대될 계획이 발표되었습니다.
현금으로 지급되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 서비스 금액으로 환산하면 월 수백만 원 규모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장애인연금보다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
복지 현장에서 보호자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장애인연금보다 활동지원서비스가 더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의아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유를 들어보면 이해가 됩니다.
연금은 생활비를 지원하지만 활동지원서비스는 실제 돌봄을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령의 부모가 장애 자녀를 돌보고 있는 가정에서는 활동지원사의 존재가 큰 도움이 됩니다.
잠시라도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병원 진료나 개인적인 일을 처리할 시간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신청 방법
신청은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합니다.
일반적인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행정복지센터 신청
- 국민연금공단 방문조사
- 종합조사 실시
- 서비스 시간 결정
- 활동지원기관 선택
- 활동지원사 연계
신청 이후 조사와 심사 과정이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좋은 제도는 알려져야 한다
복지관에서 근무하며 느끼는 점은 제도가 없어서 받지 못하는 경우보다 제도를 몰라서 신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입니다.
활동지원서비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분명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데도 제도를 몰라 보호자 혼자 모든 부담을 감당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원하는 만큼의 시간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이 신청 대상인지,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는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는 단순한 돌봄 지원이 아닙니다.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돕고 가족의 부담을 줄이며 지역사회 안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표적인 복지제도입니다.
필요한 분들이 적절한 시기에 신청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 보건복지부
- 장애인활동지원사업 안내
- 국민연금공단
- 복지로
- 정부24